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콩고 강의 자연지리적 특성 몇가지


  아프리카인 중개상들이 포로들을 직접 해안의 노예선까지 데려왔기 때문에 포르투갈 상인들이 내륙 깊숙이 들어가야 할 일은 거의 없었다. 디오고 카웅이 콩고강에 도착했던 이후 거의 4세기 동안 실제로 유럽인들은 이 강의 기원이 어디인지 알지 못했다. 콩고강은 초당 4천만 리터의 물을 바다로 쏟아낸다. 지구상에서 오직 아마존강만이 이보다 더 많은 물을 배출시킨다. 거대한 규모와 미지의 수로라는 점 이외에도 콩고강은 또 다른 수수께끼를 가지고 있었다. 선원들은 이 강의 수량이 다른 적도의 강들과 비교하여 1년 내내 비교적 변화가 없음을 발견했다. 아마존강과 갠지스강은 고수위와 저수위의 차이가 아주 크며, 유량은 강이 흐르는 지역의 우기나 건기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그런데 왜 콩고강은 이들 강과는 다르게 수위에 변화가 없는가?

  방문자들이 수세기 동안 콩고강의 근원을 탐사하는 데 실패했던 이유는 상류로 항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의 근원을 찾으려고 했던 사람은 이 강이 깊은 계곡을 흐르는 지점에서 넘어갈 수 없는 급류를 만났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콩고강 유역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내륙의 고원에 자리잡고 있다. 강은 약 300m 높이인 고원의 서쪽 가장자리에서 350km를 흐르며 해수면 높이까지 하강한다. 이렇게 하강하는 동안 이 강은 비좁은 협곡을 우격다짐으로 통과하느라 12m높이의 파도를 일으키고, 32개의 폭포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 350km에서 나오는 강의 수력은 미국의 모든 강과 호수를 합친 수력과 맞먹는 힘을 갖고 있다.
  배에서 내려 급류를 우회하여 험준한 바위 언덕 쪽으로 올라가려고 하는 모험심 강한 선원들은 깎아지른 벼랑과 위험한 골짜기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유럽인들은 전에 겪어보지 않아 전혀 면역력이 없었던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들을 두려워했다. 카푸친(Capuchin) 수도회의 선교사들은 두 차례 엄청난 어려움을 겪으며 이 거대한 급류의 끄트머리까지 가까스로 가보았다. 한 포르투갈 원정대는 이 길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19세기 초까지도 유럽인들은 중앙아프리카의 내륙 또는 콩고강이 시작되는 땅에 대해서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p.30~31)

  스탠리의 여행은 또 하나의 지리학적 신비를 풀었다. 콩고강은 시작과 끝이 적도 아래이지만 적도 위로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흐른다. 중앙아프리카에서 적도는 건기와 우기를 나누는 선으로 본다. 적도 위쪽이 건기일 때 적도 아래쪽은 우기이다. 그래서 일년 중 어느 때든 콩고강의 일부 수로는 건기 지역을 흐르고 일부 수로는 우기 지역을 흐른다. 바로 이 때문에 콩고강은 다른 열대 강들보다 수량 변화가 없다.
(p.76~77)

<레오폴드 왕의 유령> 아담 호크쉴드 저, 이종인 역, 2003






(1) 다른 열대지역 강과 비교해서, 1년 내내 수위의 변화가 거의 없다.
이유 : 콩고강의 유역은 적도의 북쪽과 남쪽에 걸쳐있기 때문에, 열대수렴대의 이동에 따른 하천 유량의 증감에 민감하지 않다.
Map of Congo River
콩고 강과 적도
출처 :http://ahoy.tk-jk.net/macslog/TheTopTenRiversoftheWorld.html
우리나라와 외국 주요 강의 하상계수 비교 (콩고 강은 유독 수치가 낮다)
출처 : http://gourmet.egloos.com/3596429



(2) 하류 부근에 큰 급류가 있어서, 항해가 불가능하다.
콩고 강 지형도
출처 : http://www.wikipedy.com/images_c/where_is_the_congo_river_1.jpg

-중류인 콩고분지 내에는 급류가 거의 보이지 않고, 하류인 Malebo Pool(과거 Stanley Pool) 아래부터 급류 기호(범례의 Waterfalls and rapids) 가 많다.
-초기 유럽 탐험가들은 이러한 급류로 인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기 힘들어, 주로 하류 부근에 식민지(대표적으로 Kinshasa, 과거 Leopold ville)를 건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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